아파트 자동문 앞에서 할머님을 만나 집으로 가니 OO이가 신발장 앞에서 반갑게 맞이를 해주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받은 선물 상자를 들고 저에게 보여주는 OO이^^ 얼른 손을 씻고 상자 여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그릇을 보고 “OOO 사랑해”라는 글자도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상자에 넣어 정리한 후 미술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에 악어 만들기 했던 것을 떠올리며 오늘은 다른 새로운 동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OO이가 고른 동물 무늬 색종이를 꺼냈고, 가위로 오릴지 손으로 찢어볼지 물어보니 가위로 오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OO이가 가위질을 할 수 있도록 색종이를 잘 잡아 각도를 맞춰주었습니다. 아직은 가위질이 서툴고 힘 조절이 어려워 팔과 손 전체에 힘을 주고 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가위를 잡는 방법과 오려 나가는 방향을 설명해주었고 같이 “싹둑!“이라는 효과음을 내기도 하고, ”하나의 종이를 자르니 2개가 되었네~?”라고 수에 대한 개념도 인식시켜주며 색종이 자르기를 계속 했습니다. OO이가 놀잇감 칼을 들더니 “칼은 위험하니까 내가 할게”라며 가위처럼 칼로도 종이를 자르고자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OO이가 칼로도 종이를 자를 수 있도록 색종이 끝을 살짝 찢어주었고 벌어진 색종이 사이로 칼을 넣어 찢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 자른 후에는 상자에 칼집을 냈는데, 진짜 칼이라 위험하니 선생님이 하겠다고 하자 OO이가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선생님이 칼질하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다 자른 상자 안에 손을 넣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자OO이가 즐거워하며 자신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OO이와 상자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여러가지 물건 잡기 놀이를 했고, 이제 상자 겉면에 OO이가 오린 색종이 조각을 붙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OO이가 선생님이 하라며 자신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OO이에게 같이 힘내서 얼른 붙이고 풍선 놀이를 하자고 했는데 풍선이라는 말에는 크게 반응을 했지만 종이 조각을 붙이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놀이를 제안하거나 동요를 부르며 OO이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코끼리 인형을 데리고 매트에 누워서 선생님이 혼자하라고만 해서 제가 빠르게 붙여 완성을 했습니다. 이후에 동물 만들기를 위해 필요한 눈알을 꺼내 즐겁게 탐색하고 놀이하다가 상자에 붙여주었고 이번 동물은 ”뱀“이라고 하기로 해서 뱀의 혀도 잘라 붙여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비닐 낙하산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낙하산이라는 용어(명칭)와 용도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매직으로 비닐에 그림 그리기를 했습니다. 진한 색이 두껍게 나오는 매직으로 그리는 것이 재미있었는지 비닐과 신문지에 자유롭게 긁적거리며 다양한 색을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낙하산에 줄을 연결하는 동안 OO이는 클레이로 촉감놀이를 했습니다. 낙하산에 무게를 달아줄 클레이를 제공해 OO이가 반죽을 하고 색을 섞어가며 촉감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제가 연결한 낙하산 줄(털실)끝에 클레이를 붙이고 낙하산을 하늘 높이 던져보았습니다. 낙하산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OO이도 신나서 잡았다 던졌다 하는 놀이를 반복했습니다. 쇼파위에 올라가서 던져보기도 하고 바닥에서 점프하며 던져보기도 하고 선생님이 던지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하며 즐겁게 작품을 활용한 놀이에 참여했답니다~
OO이가 이제 풍선 놀이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제가 OO이에게 새로운 놀잇감을 보여주고 싶어서 가져간 ‘펭귄 얼음깨기 보드게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OO이에게 먼저 해볼 것이 있다며 보드게임 상자를 꺼내주었고 OO이가 관심을 보여서 얼음끼우기 놀이를 했습니다. 원래는 게임 순서를 정해 규칙을 지키며 진행하는 보드게임이지만 아직 OO이 연령이 어려서 게임방법에 맞게 놀이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얼음을 끼우고 망치로 깨는 놀이만 반복했습니다. 펭귄과 얼음을 가지고 끼우기, 쌓기, 던지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한참 했고, OO이가 풍선놀이를 다시 요청해 보드게임을 정리한 후 풍선놀이를 했습니다. 지난주에 했던 놀이가 생각났는지 풍선 날리기, 던지기 외에도 풍선 응아놀이, 아침에 늦잠자는 OO이 깨우기 역할놀이 등을 스스로 하고자 능동적으로 놀이를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주에 했던 놀이에 양치•세수하기, 어린이집•회사가기, 노트북•책으로 일하기 등 여러 행동을 추가해 좀 더 놀이를 확장시켰습니다. 아침에 깨우고 일어나기-출근하기-일하기-퇴근 후 양치•세수하고 자기 놀이 행동을 반복하다가 시간이 다 되어 돌봄을 마무리했습니다.
임*수 악어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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